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마지막 날은 두 도시을 여행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 바쁘게 돌아다녀야 해요. 이번 여행에서 제가 제일 가보고 싶어 한 순천만 습지로 마지막 날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빈 속에 전망대에 오르기 힘드니까 어제 죽도시장에서 사 온 치즈고로케랑 닭강정으로 아침을 먹었어요. 근데 전 날 밤에 저녁을 늦게 먹어서 잘 안 들어가더라구요.ㅠㅠ 결국 닭강정은 반도 못 먹었어요. 작은 거로 살 걸.... 아까웠어요.ㅜㅜ
저희는 순천역에 들려서 물품보관함에 짐을 놓고 여행했어요. 순천역 물품보관함은 2층에 있어요! 순천역에서 순천만 습지로 가는 버스는 66번이랑 67번이 있는데 두 버스가 정류장이 다릅니다. 그리고 배차간격이 30분이라 버스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해요. 저희는 시간 맞춰서 나왔는데 물품보관함이 갑자기 에러가 나서 2분 차이로 버스를 놓쳤어요.ㅠㅠ 시간 촉박해서 택시 타고 갔습니다. 순천역에서 순천만 습지까지 9300원 나왔어요. 포항 택시비 대참사 이후에 택시 타는 거에 쿨해져서 시간 없으면 그냥 택시 타고 다니게 됐어요.ㅋㅋㅋㅋ


순천만습지 오픈은 8시부터예요. 입장료는 8000원입니다. 내일로 티켓이 있으면 단체 입장료가 적용돼서 6000원이에요!! 순천만습지 티켓으로 당일에 한해서 국가정원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순천에 6개 관광명소를 입장할 수 있는 1박 2일 통합입장권도 있으니까 여러 곳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이른 아침에 가니까 사람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구경했어요.

순천만습지가 엄청 크더라구요.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라는데 진짜 어마어마하네요.

체험선도 있어요. 운행했으면 배 타고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전날에 눈도 오고, 바람이 엄청 불어서 그런지 운행을 하지 않더라구요.

길 따라서 가다 보면 이렇게 다리가 나와요. 여기가 무진교입니다. 다리 오른쪽은 체험선을 타는 선착장이에요.

이렇게 선착장에 배들이 정박해 있어요. 해가 뜬 지 얼마 안 돼서 눈이 덜 녹았더라구요. 가는 길 중간중간에도 눈이 조금씩 쌓여 있었어요.

갈대숲 탐방로는 이렇게 모든 길이 다리처럼 되어있더라구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갈대숲이 광활하고, 그 갈대숲 사이를 건너가는데 운치 있었어요.



여기 오리가 진짜 많았어요. 저 쪼끄만 까만 점들이 다 오리예요. 옹기종기 모여서 둥둥 떠다니는데 귀여웠어요.

이렇게 중간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디로 가든 상관없는 거 같아요. 길이 뒤에서 또 만나더라구요. 너무 추워서 올라갈 때는 갈대숲 사진이 별로 없네요. ㅠ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진도 완전 대충 찍었네요.

갈대숲을 거의 다 지나면 용산전망대로 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왕복 40분이라고 쓰여 있는데 40분 더 걸렸어요...ㅋ

여기가 용산전망대 가기 전 마지막 화장실입니다. 전망대에 화장실이 없으니까 미리 화장실 들렀다 가세요!

용산전망대 가는 길에 다리가 많더라구요. 여기가 다리의 시작인 출렁다리입니다. 다리가 은근히 많이 흔들리더라구요. 조심하라고 경고문도 붙어 있네요.

출렁다리를 건너면 초입부터 급경사길이 나옵니다. ㅠㅠ 아침에 빵이라도 안 먹고 왔으면 더 힘들 뻔했어요. 공복에 등산 절대 ㄴㄴ

중간에 올라가다 힘들어서 쉬면서 풍경이 예쁘길래 한 컷 찍어봤어요.

계속 올라가면 갯바람다리가 나옵니다. 여기가 나오면 중간은 온 거예요. 다리 건너는데 바람이 엄청 불어요. 막혀있다가 뚫린데 와서 그런가 봐요. 귀가 너무 시렸어요. ㅠㅠ 모자나 귀도리, 후드, 핫팩 필수입니다.


조금 더 가면 보조 전망대가 나옵니다. 보조 전망대에서 한 컷! 이제 순천만습지 사진에서만 보던 동그란 갈대 군락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근데 여기는 나무들이 무성해서 시야가 방해되더라구요. ㅠㅠ 전망대를 향해서 좀 더 올라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가 용산전망대 가는 길에 마지막 다리인 솔바람다리입니다. 역시 다리 위라 그런지 바람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다 OO바람다리인가 봐요. 여기만 건너면 거의 다 온 거예요.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꽃나무들이 나오는데 여기 바로 앞이 전망대예요. 이렇게 추운데도 꽃이 폈더라구요.




전망대에 오니까 s자 갯골이랑 갈대 군락이랑 확 트인 바다가 아주 잘 보이네요.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어요. 멀리까지 아주 잘 보였거든요. 진짜 장관이었어요. 여기는 사진으로 다 담아낼 수가 없었어요. 제가 똥손이라 그런 거도 있지만, 그거 아니어도 사진이 눈으로 보는 거를 못 따라가요. 봄에도 오고, 여름에도 오고, 가을에도 와서 사계절 변화를 다 보고 싶어요.


전망대에서 한 층 내려오면 저렇게 새 우체통도 있고 망원경도 있어요. 보통 전망대 망원경은 돈 넣어야 되는데 여기는 무료입니다! 망원경으로 봐도 멋있어요.


내려오면서 찍은 갈대숲이에요. 올라갈 때 보다 하늘이 밝아졌네요. ㅎㅎ 갈대숲 중간중간에 이렇게 사진 찍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는 갈대 해체 작업 중이어서 군데군데 황량한 부분이 있었어요.ㅠㅠ 갈대가 절정일 때 가면 더 멋있을 거 같아요.
순천만습지 매표소에서 용산전망대 올라갔다 내려와서 다시 무진교 건너오기까지 총 1시간 40분 걸렸어요. 저희가 여기저기 사진 찍으면서 다니고 쉬면서 가고 이래서 시간이 좀 더 걸린 거 같아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거의 뛰듯이 걸었는데도 오래 걸렸네요. 워낙 크다 보니까 오실 분들은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할 것 같네요.